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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공직선거

[칼럼] 새역사의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

서현일보 정치칼럼

 

진시황이 
후생(侯生)과 노생(虜生)을 비롯하여 자신을 비판하는 학자들을 파묻어 버렸던 분서갱유가 넓게 보자면 반지성주의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반지성주의는  2천년이 넘게 지난 뒤 문화대혁명을 통해  구현되어서, 중국 전체의 지성과 사상과 의식과 미래를 이끌어 갈 동량이 사라지거나 크게 후퇴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독일 나치 정권이 체제에 비판적인 지식인들을 "유대인", "나약한 엘리트" 로 규정하고 정치적 탄압을 가한 것도  반지성주의의 사례이다,

 

한국사회에서는 2007년에 개봉한 영화 《디워》를 둘러싼 논쟁이 반지성주의의 본격화 신호탄이 되었다,

 

이때 한국의 지성계는 대중의 예상치 못한 반발에 큰 충격을 느꼈었다,

 

북한 역시 반지성주의와 대표적인 국가이다,

김일성은 1인독재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 인텔리(지식인)계층의 영향력과 기존의 모든 사상을 말살해버렸는데, 이 과정에서 주체사상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모든 문제를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믿는 지식인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견을 발표할 수 있다면 독재가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체사상은 반지성주의와 지식인에 대한 적개심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김일성이 아니더라도, 모든 독재자들은 지식인 계층과 이성을 적대시하고, 항상 감정적 선동을 선호한다. 

소위 우민화 정책
(지배층이 안정적인 권력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국민의 정치 비판력이나 관심을 없애려는 정책) 이런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것이다,

 

즉  모든 독재는 언제나 지적인 사고의 자유를 내세우는 지식인을 탄압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반지성주의를 언급하셨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장 큰 원인은 반지성주의이다,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돼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시대가 열렸다,

 

모든  국민이 자유와 공정한 규칙을 지켜고  자유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갖도록 새역사의 민주주의 사회가  되길 바란다,

 

 

한겨레정치연구소
이 사 장 정치학박사  김 현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