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일보 한예원 기자 | 폭염 속에 실종됐던 치매 노인이 마을주민들과 경찰관의 노력으로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지난 7월 2일 아침 8시 40분경 남해군 남면 유구마을에 거주하는 70대 노인 A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평소 치매를 앓던 A 씨는 당일 새벽 1시께 집을 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그 뒤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유구마을 이장을 비롯한 마을주민들은 당시 낮 최고기온이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임에도 'A 씨가 안전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즉각 대응에 나섰고 마을주변을 경찰과 공조하여 수색하고 목격자를 탐문하며 A 씨를 찾는 데 총력을 다했다.
특히 유구마을 이장을 비롯한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이 수색에 적극 나섰으며, 당일 오후 12시 20분경 마을인근 해안변에서 실종됐던 노인 A 씨를 찾을 수 있었다.
찰과상과 약간 탈진한 것 외에 건강상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 A 씨는 이후 경찰로부터 보호 조치를 받으며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에 남해경찰서는 7월 15일 남면파출소에서 유구마을 지도자 김종하, 유구마을 부녀회장 김막순에게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홍보영 남면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치매 노인 안전이 제일 염려됐는데,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뿌듯했다”며 “마을이장님과 새마을회원, 경찰 등 지역주민들의 공조에 그 역할이 빛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지성 남해경찰서장은 "치매 노인 실종 신고는 다른 신고에 비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시에는 경찰서나 파출소로 즉각 신고를 당부드리며 경찰은 항상 주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