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일보 한예원 기자 | 속초시는 미국 그레샴시와 자매결연 체결 40주년을 맞아 7월 16일부터 25일(한국 기준) 7박 10일 일정으로 공식 대표단을 구성해 미국을 방문한다.
이번 대표단은 이병선 속초시장을 단장으로 행정과 시의회, 그레샴시 자매위원회, 도시계획 전문가 등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그레샴시 방문 중, 호건 뷰트(Hogan Butte) 자연공원에서 열리는 자매결연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양 도시 간 지속 가능한 우정을 다진다. 또한, 그레샴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경제 교류 회의를 진행하고, 그레샴 아트페스티벌 참관 등 다양한 민관 교류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2018년까지 진행됐던 양 국가 간 청소년 상호 홈스테이 재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청소년을 중심으로 하는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로 서로 간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두 도시의 지속 가능한 교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표단은 그레샴시 방문 중 지난해 타계한 故 박락순 여사의 묘비를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故 박락순 여사는 생전 두 도시의 자매결연 체결 논의 과정에서 그레샴시 의회의 동의를 얻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펼쳤다. 아울러 오레곤한국재단이사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오레곤주 한인회와 속초시의 지속적인 교류를 주선하고, 학생 홈스테이 사업 추진을 요청하는 등 두 도시의 항구적 교류와 속초시 위상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상징적 인물이다.
이어서, 도시계획 전문가가 포함된 대표단은 뉴욕과 포틀랜드의 콤팩트시티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속초시 도시 발전 전략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대표단은 뉴욕시청 등을 공식 방문해 허드슨 야드 개발 사례, 대중교통 연계 도시 설계, 콤팩트시티 정책 전담 조직 운영 등 혁신적 도시정책을 면밀히 분석하고, 속초시에 적용 가능한 정책 모델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그레샴시와 속초시가 지난 40년 동안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상징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도시는 이번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속초시는 이번 방문에서 콤팩트시티 우수사례 벤치마킹 결과를 시에 접목시킬 방안을 고민하며, 도시 공간의 효율성과 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는 미래 100년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갈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대표단의 방문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양 도시 간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도시로서 속초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레샴시와의 우정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교류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