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일보 한예원 기자 | 서울 성동구는 지난 13일 서울시 재난·안전 포털 ‘서울안전누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반침하(싱크홀) 발생 0건으로, 2023년부터 현재까지 싱크홀 제로(zero)지대라고 밝혔다.
성동구는 2018년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 이전인 2017년부터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 도로 하부 공동탐사 ▲ 지하공간 누수 진단 등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 노후 하수관로 지속 교체 등 3대 분야에 대한 예방 체계를 갖추었으며, 현재까지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러한 선제적 노력으로 성동구는 2023년부터 현재까지 싱크홀 발생이 전무하며, 올해 상반기 서울시 전역 73건의 지반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구는 올해 상반기에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싱크홀 제로’자치구를 달성했다.
구는 2022년부터 매년 도로 하부의 공동 위치와 규모를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활용해 정밀 탐지하는 공동탐사를 진행해 지반침하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지난해까지 총 305km 구간을 탐사했으며, 올해에도 관내 주요 도로, 대규모 공사장 주변, 노후 상수도관 매설 도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 중이다.
구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관내 공동의 수는 2022년 54개소에서 2023년 23개소, 2024년 13개소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구는 지반침하의 주범인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정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867건 중 중 394건(45.4%)이 하수관 손상이 원인이었다. 이에 2024년 기준, 최근 5년간 총 35km에 달하는 하수관로 교체 및 개량·균열 보수공사를 완료했으며, 올해는 5건의 하수관로 개량공사를 실시해 약 2.2km 구간을 정비할 계획이다.
현장 실사, 무인카메라(CCTV) 조사 등을 통해 균열, 변형 등 구조적 결함을 확인한 후 노후 정도에 따라 정비를 실시할 예정으로, 국비, 시비, 재난관리기금 등 필요 재원 마련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 2017년에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도로 하부의 이상징후를 관찰하는 '지하공간 안전관리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 데 이어, 2020년부터는 지하공간 내 상수관로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지하공간 누수진단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으로 땅 꺼짐 현상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정확하고 효율적인 지하공간 안전관리를 통해 지반침하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주민 모두가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안전 도시 성동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