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일보 한예원 기자 | 전인수 전남대 기계공학부 교수팀이 최근 전도성 나노소재를 젤 내부에 손쉽게 배열해 층 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원스텝 중합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층마다 전도성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다층 젤을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젤 내부를 하나의 연속적인 고분자 네트워크로 구성함으로써, 계면 불안정성이나 구조적 결함 없이 단일 소재 내에서 전도성 차이를 명확히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다양한 고분자와 탄소 기반 나노소재를 젤 내부의 원하는 위치에 정밀하게 배열할 수 있어, 다층 젤의 기능성과 활용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전도성 젤 와이어, 슈퍼커패시터, 압력 센서 등 신축성과 유연성을 갖춘 다양한 소자와 기기를 직접 제작했으며, 이들이 실제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을 보인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Advanced Composites and Hybrid Materials (영향력지수 21.8, JCR 상위 1.5%)에 게재됐다. (제1저자: Vibhanshu Maurya 박사과정생, Md. Tariful Islam Mredha 연구원)
전인수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기, 유연 전자기기 및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