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일보 한예원 기자 | 경상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년 산업단지 주차⸱편의시설 확충사업’ 공모에 ‘김해 나전농공단지‘가 지난 31일 최종 선정돼 국비 5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설된 국비 사업으로, 산업단지 내 주차난 해소와 근로환경 개선을 통해 청년이 찾고 머무는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로의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1995년 준공된 김해시 최초의 농공단지인 ‘나전농공단지’는 기반 시설 전반이 노후화돼, 만성적인 주차난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특히, 좁은 산업단지 내 불법 주차로 인해 근로자의 안전사고 우려가 클 뿐만 아니라 대형 물류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물류 효율성 저하와 기업 운영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남도는 김해시와 손잡고 치밀한 사업계획을 마련해 공모에 도전했고, 마침내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나전농공단지에 총사업비 71억 원(국비 50억, 지방비 21억)을 투입해 지상 3층 규모의 스마트 주차타워(총 116면)를 신설한다. 1층에는 카페, 편의점, 세탁소 등 근로자 전용 복합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무인정산시스템, 전기차 충전소, 무인택배함 등 스마트 인프라도 도입돼 편리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경남도의 ‘문화가 있는 행복산단 조성사업’과도 연계해 문화⸱여가⸱편의시설 확충과 근로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이 단순한 주차 공간 확충에 그치지 않고, 청년 인력 유입 기반 확충강화, 입주기업의 생산성 제고, 근로자의 근무 환경 개선 등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는 농공단지 활성화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나전농공단지에서 근무하는 최 모 씨는 “그동안 아침마다 주차할 곳을 찾느라 매일 골치가 아팠는데, 이제는 걱정 없이 출근할 수 있게 돼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편하게 출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업무 시작 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고 웃어 보였다.
신종우 도 도시주택국장은 “산업단지 내 노후화된 근로환경과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여 산업단지가 더 이상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살기 좋은 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차·편의·문화 등 생활 인프라 확충에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 자체 공모사업인 ‘문화가 있는 행복산단 조성사업’은 노후농공단지 내 공동이용시설 리모델링, 복지·문화 인프라 확충, 녹지환경 조성 등을 통해 문화·여가·편의 공간이 있는 일터로 재탄생시키고,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청년 인력 유입, 산업단지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