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일보 한예원 기자 | 경주시는 지난밤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전날 오후 10시 5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13개 협업 기능 부서를 중심으로 대응 인력을 투입해 실시간 비상 대응에 나섰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3일 기상청 강우전망을 토대로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전국 시·군에 선제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
4일 7시 기준 경주지역 당일 강수량은 감포읍 99㎜, 문무대왕면 78㎜, 외동읍 59㎜, 산내면 57㎜를 기록하는 등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심 일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외동읍 부영아파트~문산공단을 잇는 세월교가 침수돼 전면 통제됐으며, 삼릉 도초 잠수교와 외동읍 동방교 등도 월류 및 임시도로 유실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일부 시내도로 역시 일시적인 침수로 통제가 이뤄졌으며, 시내버스는 우회 운행에 들어갔다.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도 강화됐다.
경주시는 산림청 산사태정보시스템 등 예측정보를 토대로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과 주민 대피 안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 부서가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도 저지대나 하천변 접근을 자제하고,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