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일보 한예원 기자 | 전남대학교는 지난 5일 대학 내 컨벤션홀에서 개교 7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류혜경 총동창회장, 정병석·지병문·김윤수 전 총장을 비롯해 학생·교직원·동문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전남대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미래 100년을 향한 도약을 응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학의 명예를 빛낸 동문과 교내 구성원에게 각종 시상이 이어졌다. 후광학술상은 한홍구 성공회대 석좌교수에게, 용봉인 영예대상은 김웅기 글로벌세아 그룹 회장,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에게 수여됐다.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은 김경호 서울특별시 광진구청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이동원 MBN 대표이사, 문재웅 기아차 광주공장장, 김병주 제22대 국회의원이 수상했다.
용봉학술상은 김도형 화학공학부 교수, 한의숭 인문학연구원 부교수에게 돌아갔다.
교내 우수 교직원에 대한 표창도 진행됐다.
교육우수교수 80명, 봉사우수교수 91명, 우수신임교수 15명, 교육우수직원 3명, 교육우수강사 20명, 우수조교 20명, 우수직원 35명, 우수부서 4개 부서가 각각 선정됐다.
장기재직자 표창은 40년 재직자 3명을 비롯해, 30년 20명, 20년 70명, 10년 77명에게 수여됐다. 산학협력단 우수직원으로는 손명희, 장규원, 김지향, 정미하, 최주희, 김강혁 연구원이 표창을 받았다.
특히 전남대는 올해부터 후광학술상과 용봉학술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상금을 각각 1,000만 원으로 증액했으며, 기존의 지정형 방식에서 벗어나 공모형 선발 방식으로 전환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동문 화합의 장인 ‘용봉인의 밤’이 같은 장소에서 이어졌다. 전·현직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전임 총장단, 총동창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축하 공연을 관람하고, 수상자들의 소감을 공유하며 모교 발전을 위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근배 총장은 “전남대학교는 지난 73년간 민주주의를 지키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민족·민주대학으로서, 이제는 ‘지역이 살리는 대학, 대학이 살리는 지역’이라는 새로운 소명을 실천해 나가겠다”며 “급변하는 시대와 지역대학의 위기를 공동체의 힘으로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다시 한 번 위대한 족적을 남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학교는 1952년 공과대학, 농과대학, 문리과대학, 상과대학, 의학대학 등 5개 단과대학으로 출범해 올해로 개교 73주년을 맞았다. 그 뿌리는 1909년 설립된 광주농림학교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올해 창학 116주년의 뜻깊은 역사를 함께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