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일보 한예원 기자 | 서울 은평구는 보드게임을 활용한 '찾아가는 민방위 교육'을 본격 운영하며 주민 친화적이면서 실용적인 민방위 교육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구는 지난달 18일을 시작으로 구산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역촌초등학교, 성산지역아동센터 소속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시범 교육을 마쳤다.
이번 교육에는 전국 최초로 민방위 교육에 보드게임을 활용됐다. 구가 선보이는 교육용 보드게임은 자체 제작한 ‘비상탈출 안전왕’ 게임으로, 2023년 뉴질랜드 민방위 담당 기관과의 업무 교류 및 벤치마킹을 통해 기획됐다.
이 보드게임은 민방위 사태, 각종 재난·재해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을 게임 형식으로 구성해 참여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다. 또한 게임판, 주사위, 각종 카드(안전 디딤돌 카드, 파발이 퀴즈 카드) 등을 활용해 ▲민방위 대피소 찾기 ▲재난 대응 퀴즈 ▲상황별 행동 판단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제작됐다.
'찾아가는 민방위 교육'은 8세 이상이면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은평구는 관내 학교,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등을 직접 찾아가 보드게임을 활용한 민방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구는 서울시 지역특화 주민자치 공모사업 '은평 대피소 사수작전'에 따라 지난달 16개 동 주민자치위원 50명을 대상으로 비상시 행동 요령과 민방위 대피소 찾기 교육 등 주민 강사 과정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주민 강사 과정을 들은 주민자치위원은 보드게임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민방위 교육'의 보조강사로 활동하며 주민 스스로 재난에 대비하는 자립형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는 이달까지 동별 연계 기관을 방문해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9월 이후에는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등과 연계해 보드게임을 활용한 민방위 교육을 확대·실시해 주민들의 비상시 행동 요령과 대응능력을 더욱 향상할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찾아가는 민방위 교육은 보드게임을 통해 주민들이 흥미를 느끼고 자연스럽게 안전 수칙을 익힐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민방위 교육이 주민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생활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