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일보 한예원 기자 | 정읍시가 여름철 농작물과 산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돌발해충과 외래해충 방제에 두 부서가 힘을 모았다.
정읍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산림녹지과와 협력해 고속도로 하행선 정읍휴게소 인근과 입암면 시립묘역 주변 산림지를 중심으로 해충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공동 방제는 농작물뿐 아니라 인접 산림지역의 해충 밀도를 낮추기 위한 부서 간 협업으로 추진됐다.
시는 6~7월을 ‘돌발해충 집중 방제기간’으로 정하고 외래해충 예찰과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등 확산 속도가 빠른 해충에 대해 3월에는 월동난 조사를 완료했고, 5월에는 사과와 배 등 9개 작목 229헥타르에 방제 약제를 공급했다.
이어 6월에는 산란기에 접어든 시기에 맞춰 입암면과 칠보면 등 5개 지역에 포획 트랩을 설치해 해충 발생 여부를 정밀 관찰 중이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유입이 확인된 외래해충 ‘토마토뿔나방(Spodoptera eridania)’에 대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이 해충은 고추, 토마토, 가지 등 가지과 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번식력이 높은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예찰망을 운영하며 확산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재 정읍 지역에서는 미국흰불나방의 1화기 성충과 유충이 활발히 출현해 가로수와 뽕나무 등 활엽수를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6월 중순부터 유충기에 맞춘 방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 관계자는 “돌발해충은 부화 초기인 약충기에 방제를 해야 효과가 크다”며 “올해는 복숭아순나방과 노린재 등 주요 병해충의 발생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어 농가의 철저한 예찰과 시기 적절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